터키 플라스틱 성형 기계 시장, 한국 기업 진출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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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플라스틱 성형 기계 시장, 한국 기업 진출 유망
- 시장 내 수요 69% 수입산이 대체
- CE 인증은 반드시 선적 전에 발급 받아야 유효
매년 플라스틱 생산설비에 8억4,000만 달러 투자
플라스틱은 터키의 근간을 이루는 자동차, 백색가전, 건축 등의 산업에서 자재로 쓰이는 중요한 재료이다. 지난 2020년 터키 내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954만 톤이다.
생산된 플라스틱 제품의 25%는 수출되며, 남은 75%는 자국에서 소비한다. 플라스틱은 터키의 주요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터키 기업들은 설비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터키 플라스틱산업협회(PAGEV)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꾸준히 8억4,000만 달러 규모의 플라스틱 성형 기계 수요가 발생했다. 2020년에는 수요가 전년대비 19% 증가하여 2020년 기준 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2020년 국내 생산량은 9% 감소하여 4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가격과 품질로 양분화된 터키 플라스틱 성형 기계 시장
2020년 기준 터키 플라스틱 성형 기계 시장점유율의 69%는 수입산 제품이 차지했다. 2020년 수입액은 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36.7%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외환위기의 영향이 2019년 한 해에 영향을 끼치며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나타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터키는 2019년 3분기까지 역성장했으나 4분기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였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1.8%의 성장세를 보인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였다. 또한 플라스틱 성형 기계 수입 단가가 전년대비 16% 하락하며 수입이 늘어나는 데에 일조했다.
지난해 터키 기업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기계는 프레스 기계 40%, 사출기 22%, 압출성형기 17%, 열성형기 5%, 블로우 성형기 3%, 기계 부품 13% 순이었다.
터키가 플라스틱 성형 기계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중국과 독일로 시장점유율의 60%가량을 차지한다. 터키 시장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로 양분된다. 중국산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타국 대비 우수하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품질도 향상돼 터키의 플라스틱 제품 제조 업체들이 많이 선호한다.
가격과 관계없이 품질이 중요한 경우에는 주로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수입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터키 수입시장 내 7위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사출기(53%), 압출기(17%) 순으로 수출하고 있다.
제품 선적 전 발급받은 CE 인증만 유효
기계류 제품은 터키 통관 시 CE 인증 제출을 강제하고 있는데, CE 인증은 물품이 선적되기 전에 취득해야만 통관 시 효력이 발생한다.
따라서 반드시 인증 발급일이 선하 증권에 나타난 선적일 이전이어야 한다. 만약 선적 이후 발급받아야 하는 경우 일부 기계에 한하여 터키표준기관(TSE)에서 현지 CE 인증을 후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터키에 입항 후 CE 인증을 발급할 시에는 약 7,000~1만 유로 사이의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비교적 저렴한 한국에서 발급받는 것이 좋다.
한편, 간혹 제품의 사양에 따라 TSE에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LVD, EMC 시험 성적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현지에서 발급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시행하는 것보다 현지 비용이 더욱 비싸기 때문에 수출 전 바이어를 통해 필요 서류를 정확히 확인하고 구비하여 수출해야 비용 추가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만약 TSE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적시에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인증과 시험 성적서를 비롯하여 제품 설계 도면, 예상 설치도 등까지 모두 요구하기 때문에 통관이 무기한으로 장기화된다. 따라서 초기 대응이 무척 중요하다.
참고로, 플라스틱 성형 기계(HS Code 8477)는 터키 수입 시 1.7%의 기본 수입 관세, 5%의 추가 수입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FTA 관세 우대혜택을 받아 모두 0%가 적용되고 있다.
현지 전문가 의견 - K사, 품질관리 매니저 M.Y
터키 정부는 2017년부터 포장재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생산량의 일부 재활용을 강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재생원료 의무 사용법, 2017). 해당 법령에 따르면, 유리, 금속, 플라스틱, 종이·판지는 생산량의 54%, 목재는 13%를 재활용해야 한다.
폐기물 분쇄 및 재가공 시 사용하는 기계는 대부분 터키 제품이다. 단순한 작업이기 때문에 터키 내에서 생산된 제품만으로도 일처리가 가능하다. 수리, 정비 시에도 부품은 국내산을 사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재활용품을 이용한 포장재의 품질 테스트 장비는 수입이 대부분이다.
완성된 제품의 품질 테스트를 하는 장비들의 경우 정밀함을 요하고 아직 터키의 기술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이 기계들도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도 관심이 있다면 이 분야에 진출해 볼 수 있다.
시사점
터키 플라스틱 성형 기계 시장은 8억 달러가량의 수요가 매년 발생하지만, 국산 제품만으로는 수요를 대응할 수 없어 매년 5억~6억 달러 내외의 수입이 발생한다.
특히 프레스 기계와 사출기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으로 우리 기업들이 제품 성능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면 가격 경쟁력과 품질로 양분화된 터키 시장에서 중국과 유럽을 제치고 좋은 대체재로 부상할 것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산 제품은 FTA가 체결되어 있지 않아 총 6.7%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기 때문에 수입 관세가 면제되는 한국산 제품은 더욱 메리트가 크다. 다만, 수출 시 CE 인증과 발급일에 유의해야 하며 각 제품별 사양에 따라 TSE에서 테스트 성적서 등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수출 협의 중에 바이어를 통해 필요한 서류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달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이스탄불에서는 매년 유라시아 포장전이 개최되는데, 터키와 중동, CIS 지역 내에서 플라스틱 및 포장재와 관련 권위 있는 전시회로 관련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한편, 터키 국내 기업들도 꾸준히 제품의 성능을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에 터키 기업에 기술 이전 혹은 현지 생산 공장을 고려해 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 PAGEV, IHS Markit, Tariff-tr, ITC, PAGDER, MAKFED, 터키 통계청, 유라시아 포장전 홈페이지, KOTRA 이스탄불무역관 자료 종합
자료편집: 핸들러전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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