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플라스틱 포장용품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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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플라스틱 포장용품 시장 동향
- 2023년 독일 플라스틱 포장용품 시장, 전년 대비 7.7% 감소한 167억 유로 규모 기록
- EU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및 수거 의무화에 따라 관련 규정을 면밀히 검토해야
- 포장재에 대한 환경 의식 확산에 따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현지 진출이 바람직
시장 동향[HS CODE 3923.10(상자·케이스·바구니와 이와 유사한 물품) 기준]
포장은 제품을 가장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태로 보호하고, 이를 통해 운송, 보관 등의 과정이 용이해진다. 목재, 유리, 종이, 플라스틱 또는 금속과 같은 다양한 재료로 포장재를 생산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기능은 습기, 충격 및 손상과 같은 물리적 영향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것이다. 동시에 포장에 제조사, 제품 성분, 제조 일자, 유효기간, 사용법 등이 표기되어 소비자들이 쉽게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다.
세계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23년 5,071억6,000만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실제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한편 플라스틱 유럽(Plastics Europe)에 따르면, 2023년 독일 플라스틱 제조업계의 매출과 생산 또한 공히 대폭 감소하였다. 생산량은 15.3%, 매출은 21.9% 감소했는데, 무엇보다도 플라스틱 수요가 16%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3대 시장인 중국, 미국, 유럽에서 “독일산”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과거보다 감소하였다. 물론 이는 한편으로는 글로벌 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플라스틱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된 결과이나, 다른 한편으로는 독일의 높은 생산 비용, 특히 임금과 에너지 비용이 문제라는 지적 또한 계속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독일 플라스틱 산업의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어, 현재 생산 시설 이전(해외투자)을 고려하고 있는 독일 기업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플라스틱 업계의 전체적인 부진은 플라스틱 포장에도 반영되어, 2023년 독일의 플라스틱 포장용품 시장 규모는 167억 유로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독일 플라스틱 포장재 산업 협회).
수입 동향: 1위 네덜란드, 전체 수입 물량 중 EU 국가가 60% 이상을 차지
독일의 플라스틱 포장용품 수입액은 2022년 8억3,581만 달러, 2023년은 2,720만 달러 증가한 8억6,301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수입 국가 1위는 네덜란드로 전체의 16%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폴란드(13.6%), 프랑스(8.8%), 벨기에(7.7%) 등이 뒤를 이었다. 세르비아의 경우, 2021년 수입액이 322만 달러로 점유율 0.3%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3,569만 달러(점유율 4.14%)를 기록하며, 수입국 중 9위를 기록했다.
대한 수입 동향: 경쟁국 대비 미미한 수준(수입시장 점유율 1% 이하)
한국은 2021년 1,338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하며 1.41%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2023년 87만 달러로 점유율 0.10%로 급락했다.
규제 동향: 관세율, 수입 규제 인증
독일에 상자·케이스·바구니와 이와 유사한 물품을 수출하는 경우 무관세가 적용된다.
독일은 HS Code 3923.10에 대해 특별한 수입 규제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증 취득이 필수는 아니나,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관련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으로 인정되는 인증은, 재활용 플라스틱 라벨이 부착되는 CertPlast과 기존 화석연료를 대신하여 제품의 전체 또는 일부를 미생물이나 바이오매스로 생산된 플라스틱에 부여하는 인증인 NEN bio-based content, DIN CERTCO bio-based certification, OK Biobased와 오스트리아나 벨기에 소재 TÜV에서 취득 가능한 포장의 산업 퇴비화 설비 내 생분해성을 보장하는 OK compost 등이 있다.
독일에 플라스틱 용기를 수출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아래의 플라스틱세 및 포장재 규제안이 독일에서 어떠한 형태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EU 회원국의 플라스틱 과세 및 부과금
2021년 1월 EU는 플라스틱 생산자에 직접 책임을 묻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플라스틱세’를 도입했다. 관련 법안에 따르면, EU 회원국은 기업들이 신고한 내용에 따라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1kg당 80센트(약 1,186원)를 세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동 규정에 따라 최근 몇 년간 EU 개별 회원국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별로 규정과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현재 각 회원국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법률과 부과금 및 세금의 다양한 조합이 존재한다. 기존 조치는 4가지 범주로 분류될 수 있다.
-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포장세(PPT)
- 일회용 플라스틱(SUP)에 대한 규제 금지 및 표시 요구 사항
- 폐기물 처리 시스템에 대한 생산자 책임 확대(EPR) 수수료 및 라이센스 요구 사항
- 폐기물 청소 비용에 대한 폐기물 부과금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여러 EU 국가에서는 새로운 세금, EPR 시스템, 일회용 플라스틱 및 관련 제품에 관한 기존 규정 변경 등 다양한 조치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료 구성 및 재생 플라스틱 함유율을 포함하는 재활용 평가 관련 기준을 만들거나, 비재생 플라스틱에 대한 과세 규정을 신설했다. 관련 규정은 EU 각 회원국별로 다르기 때문에 플라스틱 생산자, 유통업체 및 소비자는 각 국가의 수많은 조치를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중 독일은 2025년 1월 1일부터 국가 플라스틱세를 시행할 예정이며, 주로 일회용 식품 포장용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해 연간 부과금을 도입했다. 동 규정은 당초 2024년 1월 1일 시행 예정이었으나, 시행 시기가 2026년으로 연기됐다.
포장·포장재 폐기물 지침 강화 개정안(PPWR): ’24년 신규
도입, 향후 폐기물 감축 등으로 연계·확대
포장에는 두 가지 중요한 사항이 고려되어야 한다. 첫째는 포장을 통해 내부의 제품과 직접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며, 둘째 폐기와 재활용이 쉽고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포장도 건강에 해롭지 않고 자연 보호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함에 따라 생산자는 포장 폐기물에 대한 조치 의무가 있다. 특히 포장 폐기물량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조치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가 우선적인 정책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관점에서 2024년 4월 24일, EU 의회는 EU에서 더 지속 가능한 포장재 생산을 보장하고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채택했다. 찬성 476표, 반대 129표, 기권 24표로 채택된 ‘포장·포장재 폐기물 지침 강화 개정안(PPWR 이하 포장재 규제안)’은 점점 증가하는 폐기물량을 처리하고 내부 시장 규칙을 조화시키며 순환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사회와의 임시 합의에는 포장 감축 목표(2030년까지 5%, 2035년까지 10%, 2040년까지 15% 감축)가 포함될 뿐만 아니라 EU 국가들에게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을 줄여야 하는 의무도 포함된다.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기 위해 향후 외부 포장, 운송 포장, 전자상거래 포장의 빈 공간 비율이 최대 50%로 제한된다. 제조업체와 수입업체는 또한 더 적은 양으로 더 가벼운 포장을 보장해야 한다.
동 규정에 따라 2030년 1월 1일부터 특정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이 금지된다. 여기에는 가공되지 않은 신선한 과일 및 채소 포장,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음식 및 음료 포장, 호텔 및 욕실용 소형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및 매우 가벼운 플라스틱 운반용 가방(벽 두께 15미크론 미만) 등이 포함된다. 또한 건강 보호를 위해 앞으로는 식품과 접촉하는 포장에 특정 제한값을 초과하는 영구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 per- and poly fluoroalkyl substances)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추가로 EU 회원국들은 2030년까지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 수거율도 90%까지 올려야 한다. 유럽으로 수출되는 플라스틱 제품에도 ‘거울 조항(mirror clause)’이 적용돼 EU가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도 수입이 금지된다.
시사점
독일의 포장재 배출량은 2022년 1,9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AVU에 따르면, 경제적 효과, 중량 최적화, 유연한 포장으로의 전환과 재사용 가능한 포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독일 화장품 및 생활용품 업계에서도 유리용기 대체나, 재활용 플라스틱 비중을 높이고자 하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눈에 띈다. 특히, 화장품을 포함한 생활용품 기업의 노력이 눈에 띄는데, 해당 기업은 녹색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자발적 노력을 제품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독일 대표 세제&홈케어 전문 기업 헨켈(Henkel)은 100% 재활용 포장 소재를 활용한 샤워젤 한정판 모델인 파(Fa)를 판매한 바 있으며, 2025년까지 유럽 내 판매 제품의 포장재 재활용 비율을 10%(2018년)에서 35%로 확대하고자 한다.
한편, AVU Packaging Monitor 2024*에 따르면, 독일 소비자의 ⅔는 포장용품의 재활용 가능성을 고려해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1%는 폐기물 분리가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보다 폐기물 분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속 가능한 포장에 대한 지불 의향에 관해서는 오히려 35세 미만의 사람들이 비용을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더 높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경향이 반영되어, 소재 재활용률은 2022년 74.6%로 0.5%포인트 상승했으며, 특히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률이 65.9%로 2.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장조사기관 YouGov가 Allianz Verpackung und Umwelt의 의뢰로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의식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포장용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기업들도 신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펩시코(PepsiCo)는 지속 가능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Frito-Lay와 혁신적인 스낵과 칩 포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이른바 유연한 포장(CEFLEX; Circular Economy for Flexible Packaging)의 재활용 친화적 디자인 지침을 기반으로 하며, 폴리프로필렌과 같이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더 많이 포함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펩시코는 2030년까지 스낵 및 칩 포장에 순수 플라스틱 사용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포장을 100% 재활용 또는 지속 가능한 재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친환경 포장의 핵심은 기존 포장용품이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거나 재활용되어 새로운 포장을 만들 수 있는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새로운 포장용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신소재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우리 기업 또한 EU와 독일의 플라스틱 포장재 규정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신소재 개발에 착수해야 유럽 시장 진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자료제공: BVSE, Europäisches Parlament, AVU-Verpackungsmonitor 2024, GVM, IK, Statistisches Bundesamt, wts global, Kunststtoff Magazin
* 자료편집: 핸들러전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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