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BT(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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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PBT(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시장 동향
- 中 전기차의 경량화로 플라스틱 소재 사용이 늘어나면서 PBT 수요 증가
- 첨단 PBT의 해외수입 의존도 60%에 달해… 한국은 중국의 4위 수입국
상품명 및 HS Code
PBT(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는 테레프탈산과 부탄디올을 중합하여 제조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열성과 기계적 강도를 향상시키는 소재)이다. 열성 및 화학용품에 대한 저항이 우수한 열가소성 고분자 소재로 전기·전자, 자동차, 광섬유 등의 산업에서 커넥터 케이스, 전원 스위치, 자동차 라이트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중국 PBT 시장 동향: 전기차 부품 경량화 추세… PBT 소재 수요 증가세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PBT가 활용되는 주요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커지면서 PBT의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PBT는 자동차 부품(35%), 전자·전기(30%), 광섬유(15%)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며, 특히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 금속 소재를 가볍고 강도가 높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PBT의 소비량이 2022년 들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2022년 자동차 부품 산업을 비롯한 중국의 PBT 소비량은 72만 톤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시장 규모(금액)도 전년 대비 5% 증가한 106억 위안(약 14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화경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은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전원용 전기 등의 산업에서 PBT의 수요가 커지면서 2023년 중국의 PBT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 늘어난 112억 위안(약 15억 달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PBT 소재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PBT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다. PBT 소재는 자동차 부품 중에서도 브레이크 부품, 와이퍼 등에 주로 사용된다. 경량화 및 스마트화된 전기차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엔진용 플라스틱 부품, 인쇄 회로 기판과 커넥터 등 부품 분야에서도 PBT의 사용이 늘고 있다.
2022년 들어 자동차용 PBT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9억 위안(약 2억6,000만 달러)으로 증가했다. 특히 강화 PBT, 난연 PBT 등 자동차 부품용 첨단 PBT 소재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3억 위안(약 4,0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화경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에 따르면, 2023년 이후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이 매년 20% 이상 증가하면서 자동차 PBT 소재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 커진 23억 위안(약 3억 달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 동향 및 기업 현황: PBT 수입의존도 21%, 中 기업은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
중국은 PBT의 해외 브랜드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PBT의 주요 원료인 부탄디올의 중국 생산량이 적은 편이고, 중국의 PBT 생산도 내수 수요보다는 부족해 수입량이 많다.
2022년 기준 중국의 PBT 소비량은 72만 톤이며, 그중 독일 바스프, 미국 듀폰 등 브랜드를 비롯한 수입 PBT은 중국 소비량의 21.7%를 차지한 15만 톤에 달한다. PBT 원료에 글라스 파이버(glass fiber), 난연 소재 등을 첨가한 강화 PBT, 난연 PBT와 같은 첨단 PBT 소재 분야에서는 수입 브랜드가 차지한 비중이 약 60%에 달했다.
중국기업이 생산한 PBT는 주로 중저가 제품으로 첨단 PBT를 생산하는 중국기업은 적은 편이다. 중국산 PBT는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전자 부품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중저가 PBT 제품의 비중이 80%를 넘는다. 플라스틱 소재 유통 플랫폼인 OTIMES(第八元素)에 따르면, 첨단 PBT 소재의 제조 설비는 모두 수입산이라 초기 투자비용이 다소 높은 편이다.
중국 PBT 생산기업 중에서 첨단 PBT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10개사 미만으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HESHILI(和时利), KANGHUI(康辉新材)이 파악된다.
유통구조: 대기업은 공장 직접구매, 중소기업은 대리상 구입
중국의 PBT 유통 방식은 직접거래와 대리판매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화경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에 따르면, 광섬유, 전자 부품을 비롯한 중소형 생산공장은 PBT 소비량이 적은 편이며, 주로 대리상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다. 반면 PBT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등을 취급하는 대기업에서는 PBT를 주로 공장으로부터 직접 구매한다.
기업 정보 데이터베이스 치차차(qcc.com)에 따르면, PBT의 유통기업과 대리상은 주요 고객사들이 위치한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에 주로 분포한다. 해외 브랜드의 중국 현지 제조 법인은 장쑤성, 상하이시 등에 다수 분포하며 유통 법인은 대부분 상하이시에 위치한다.
중국 PBT 수입 동향: 중국의 對한국 PBT 수입금액 증가세
2020년부터 중국의 PBT 수입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PBT 사용이 증가하면서 2021년, 2022년 중국의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HS Code: 390799, PBT 포함) 수입금액은 각각 16억4,000만 달러, 1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2%, 1.2% 늘어났다.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자동차, 전자 분야 산업의 성장에 따라 중국의 PBT 수요가 매년 10% 이상 커지면서 2023년 중국의 PBT 수입금액이 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 1~9월 기준 한국은 중국의 PBT 4위 수입국이다. 2023년 9월 누적기준, 중국의 PBT 수입 상위 3개 국가는 미국, 일본, 대만 순이며, 위 국가들의 수입금액은 중국 전체 수입금액의 62%를 차지한다. 중국의 한국으로부터의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HS Code: 390799, PBT 포함) 수입금액은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38%,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2023년 1~9월 누적 기준 중국의 對한국 PBT 수입금액은 9억6,500만 달러로 전체 수입금액의 12%를 차지했다.
관세 및 수입 규제: 한-중 FTA 수입 세율 2.6%, 별도 수입 규제 없음
한국산 PBT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경우 MFN(최혜국) 세율 및 한-중 FTA 협정 세율 혜택을 모두 적용받을 수 있다.
PBT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경우 기본세율은 45%이지만 한국 관세청에서 발급한 원산지 증명서를 취득하면 한-중 FTA 협정에 따라 관세율이 2.6%로 적용된다. 중국으로 PBT를 수출하는 경우 현지에서 추가로 취득해야 하는 필수 인증이나 현지 정부로부터 적용받는 수입 규제는 없다.
시사점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산업 분야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첨단 PBT의 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산업 조사업체 리우란왕(6chem.com)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의 PBT 소비량이 매년 13% 이상 증가하면서 2025년에는 중국의 PBT 시장 규모가 140억 위안(약 1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부품, 커넥터, 광섬유 등 수입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첨단 PBT 시장 규모는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30억 위안(약 4억 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항공 제조 분야에서 첨단 PBT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에서의 수입 PBT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플라스틱 정보 및 유통 종합 사이트 리안수왕(链塑网)에 따르면, 2023년 들어 중국의 항공기 공장들은 총 200대가 넘는 항공기 제조를 수주했다. 항공 부품 산업이 성장하면서 PBT, ABS 등 항공 제조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의 시장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플라스틱 소재 유통상인 TIANJIN AOPU의 매니저 A씨는 “항공기용 커넥터, 각종 스위치, 전기 도관, 전기 조정기 등의 전기·전자 부품은 모두 첨단 PBT가 소재로 이용된다. 관련 분야의 PBT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해외 브랜드의 중국 수출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 자료제공: 화경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중국브랜드망(中国品牌网), 한국무역협회, 관세법령정보포털, KOTRA 톈진무역관 자료 종합
* 자료편집: 핸들러전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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