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EV) 시장 전망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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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EV) 시장 전망과 시사점
- 2026년에는 중국 52%, 유럽 42%, 미국 28% 등 전 세계 자동차 시장 EV 급증
- 핵심 광물 의존도 완화가 곧 배터리 공급망 지속 가능성 및 복원력 제고 첫걸음
-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공급망 개선이 중요, 롱레인지뿐 아니라 단거리용 EV 차량 출시 전망도
2026년에는 중국 52%, 유럽 42%, 미국 28% 등 EV 판매량 급증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EV 시장은 1,000만 대를 판매하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판매된 전체 신차 중 총 14%가 전기차다. 중국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60% 차지하고 있고 유럽의 2022년 EV 판매도 15% 이상 크게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볼 때, 2023년에는 약 1,400만 대의 전기차 판매가 이뤄지고 점유율은 약 18%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규 승용차 판매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향후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해 2026년에는 전체 판매 중 3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효과로 2022년 7.6%였던 EV 승용차 판매 비중이 2026년에는 거의 2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은 52%, 유럽은 42%(북유럽은 89%, 독일은 59%) 등 일부 지역의 자동차 시장은 보다 빠른 전기차 시장으로의 변모가 예상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전기 자동차 보급이 급증하고 여러 나라에서 청정에너지원으로 빠르게 전환함에 따라 원유에 대한 수요 증가는 5년 이내에 조금씩 둔화되고 곧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내연기관(가솔린) 차량의 경우, 판매가 이미 정점에 이르렀고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경제성의 개선, 출시 모델의 다양화, 차량 보급 정책과 더불어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 트럭의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40년에는 전 세계 판매량의 약 70%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내버스도 빠른 속도로 전기화되고 있는데, 유럽과 미국은 중국을 따라잡기 시작했으며 2026년까지 전기차가 시내버스 판매량의 36%와 2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이륜차 및 삼륜차의 판매량도 신흥 경제국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거의 모든 국가에서 전기 자동차가 신규 차량 구매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공급망과 핵심 광물의 수요 증가
배터리 공급망과 리튬 공급 문제도 중요한 부분이다. 새로운 정책과 규정이 제정되지 않는다면 향후 전기차 시장은 기술 발전 동향과 시장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전문가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은 수요 대비 모든 부분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 그중 일부는 다행히 이미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년 약 240억 달러에서 570억 달러 사이의 배터리 및 부품 공장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으며, 2022년에는 총 590억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광물의 채굴과 가공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자동차 리튬이온(Li-ion) 배터리 수요는 전기 승용차 판매 증가로 2021년 약 330GWh에서 2022년 550GWh로 약 65%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신규 등록이 55% 증가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리튬의 수요는 2050년까지 약 22배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공공 충전소의 구축과 배터리 재활용의 증가가 리튬 수요와 공급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2022년 리튬 수요의 약 60%, 코발트 수요의 약 30%, 니켈 수요의 약 10%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됐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불과 5년 전인 2017년에 이 비율이 각각 약 15%, 10%, 2%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해 본다면 핵심 광물의 수요 증가는 굉장히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런 핵심 소재의 의존도 심화를 줄이는 것은 곧 공급망의 지속가능성과 복원력을 높이는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 보급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 중립 시나리오 분석 흥미로운 부분이다. 경제전환시나리오에 따르면, 전기차 상용화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전력 수요를 약 14%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되지만, 탄소 중립 시나리오에서는 약 12%의 탄소 중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전기차와 배터리는 많은 국가의 탄소 중립 노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관련 투자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50년까지 도로 운송 분야에서 순 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빠른 진전이 필요하다.
글로벌 EV 시장 과제와 전망
현지 언론은 EV 시장 여건이 장기적으로 좋아지고 있지만,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2030년 전 세계 승용차 판매량의 경우 2035년까지 급속도로 성장이 예상되나 그 이후 유럽,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며 2030년대 후반부터는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인프라 문제도 눈여겨봐야 한다. 여러 전문가는 전 세계적으로 공공 충전 인프라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국가에서 충전 인프라 문제가 전기차 보급의 잠재적인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청한 미국 소재 K 컨설팅 회사의 업계 전문가 G씨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 자동차 산업이 출현한 이후로 이와 같은 투자를 본 적이 없다”라며 전기차 시장의 빠른 보급을 전망하면서도,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전기 충전소 보급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그리드 투자, 그리드 연결 및 허가 프로세스 간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부담 완화도 중요하다. 주행 거리 개선 노력과 더불어 늘어나는 EV 수요는 자연스레 더 높은 리튬 이온 배터리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중국, 미국, 유럽에서 순수전기차(BEV)의 주행 거리가 5% 증가 시 리튬·니켈·코발트 수요는 약 50% 이상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핵심 광물의 채굴 및 가공 속도를 감안해볼 때, 공급은 수요 대비 제한될 것으로 예측되며,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객들과의 EV 전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짧은 거리용(lower-range) EV 차량도 상당수 출시할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끌고 있다.
* 자료제공: IEA Global EV Outlook 보고서, 현지 언론(WSJ 등) 및 KOTRA 워싱턴무역관 자료 종합
* 자료편집: 핸들러전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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