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라스틱병 시장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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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라스틱병 시장동향
- 2023년 미 플라스틱병 제조 시장 규모 135억 달러
- 재활용 가능하고 자연에서 빠르게 생분해되는 제품 선호도 상승
상품명 및 HS Code
플라스틱병을 포함한 플라스틱 카보이(carboy), 플라스크(flask) 등의 HS Code는 3923.30이다.
시장 규모 및 동향
시장조사기관인 IBIS 월드에 따르면, 미국 플라스틱병 제조업계 매출은 2018년부터 5년간 연평균 1.3% 성장해 2023년 14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커피 소비가 늘어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청소용 세제와 세정제 판매가 급증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병의 수요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체 플라스틱병 제조 매출에서 음료용 병의 비중이 43.1%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식품용 병이 30%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세척제 등 가정용품용 병과 자동차·산업 제품용 병이 각각 13.8%와 13.1%였다.
플라스틱병은 음료·식품, 청소용품, 화장품을 포함한 퍼스널 케어 제품 등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과 수요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현재 미국은 견조한 고용시장을 기반으로 지출을 늘리고 있어 플라스틱병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큰 이슈로 주목을 받고 있어 플라스틱병의 재활용 가능 여부가 더욱 중요해졌다. 또 매립 시 일반 플라스틱보다 빠르게 분해되거나 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3년 수입 동향 및 대한국 수입 규모
지난해 미국의 플라스틱병 제품 수입액은 12억5,3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소비 증가세를 이어온 것이 플라스틱병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미국의 플라스틱병 제품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3억8,673만 달러 규모를 미국에 수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중국의 수입 시장 점유율은 30.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수입시장 점유율 28.6%를 기록한 캐나다가 차지했다.
캐나다의 대미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3억5,801만 달러였다. 3위는 멕시코로 전년 대비 9.7% 증가한 1억2,116만 달러의 대미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수입 시장 점유율은 9.7%였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14% 감소한 6,364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시장 점유율도 1%포인트 감소한 5.1%로 수입국 순위는 2021년과 동일한 4위였다.
중국, 멕시코 등 상위권 국가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다소 취약한 점이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이밖에 프랑스, 오스트리아, 도미니카공화국, 터키 등 상위 10위권 내 7~10위 국가들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 동향
미국 플라스틱병 제조 시장은 그레이험 패키징(Graham Packaging Co), 플라스티팩 홀딩스(Plastipak Holdings Inc.), 로우스(Loew Corp)가 전체 33.4%를 점유하고 있으며, 중소형 규모의 제조업체들이 나머지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레이험 패키징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레이험 패키징은 지난 2020년 지속가능성 관련 목표를 공개하고,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가고 있다. 2028년까지 에너지 사용을 25% 줄이고, 2025년까지 쓰레기 배출량 감축,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재활용 가능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위 기업인 플라스티팩 역시 지난해 룩셈부르크와 스페인 지역에 재활용 공장을 열고 순환 경제를 지지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플라스티팩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재활용 패트병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플라스틱병은 업계 특성상 제품의 다양성이 크지 않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해 비교적 단가가 저렴한 수입산 제품이 미국 플라스틱병 제조업계의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제품의 가단성, 무게 대비 내구성, 방수 가능 여부, 안전성, 재활용 가능 여부, 부식 여부 등 성능과 지속가능성 부분 역시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요인이 되고 있다.
유통구조
미국의 플라스틱병은 1차 바이어와 2차 바이어로 나뉜다. IBIS 월드에 따르면, 1차 바이어는 음료, 식수, 유제품, 세척제, 화장품 제조기업 등이 있다. 2차 바이어로는 의약품·화장품 도매, 식료품 도매, 유제품 도매 업체 등이 있다.
관세율, 수입 규제, 인증
플라스틱병에 해당되는 HS Code 3923.30의 기본 관세율은 3%이나 한국산 제품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관세가 적용된다.
플라스틱병이 물이나 음료 등을 담는 용기로 사용될 경우, 연방식품의약품화장품법(FD&C Act)의 적용을 받는다.
해당 법은 식품접촉물질로 사용이 허가된 성분(사용이 허가된 식품첨가물, 사전승인 물질,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간주되는 성분(GRAS), 규제 면제 성분(ToR로 분류)과 금지된 성분을 공시하고 있으며,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포함돼 있다면 식품 용기로 부적합해 유통이 불가하다. 식품접촉물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미 식품의약국(FDA)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 식품접촉물질 관련 내용: https://www.fda.gov/food/food-ingredients-packaging/packaging-food-contact-substances-fcs
이밖에 FDA는 지난 2019년 영·유아용 식품과 접촉하는 식품접촉물질의 산업지침과 재활용 플라스틱 관련 산업지침을 별도로 발행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FDA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 영·유아용 식품 용기 관련 내용: https://www.fda.gov/regulatory-information/search-fda-guidance-documents/guidance-industry-preparation-food-contact-notifications-food-contact-substances-contact-infant
* 재활용 플라스틱의 식품 포장재 사용 관련 내용: https://www.fda.gov/regulatory-information/search-fda-guidance-documents/guidance-industry-use-recycled-plastics-food-packaging-chemistry-considerations
전망 및 시사점
IBIS 월드에 따르면, 미국 플라스틱병 제조업계는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연평균 1.1% 성장해 전체 매출 규모가 153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소비시장 확대에 따른 플라스틱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우려 확산과 이를 대신할 유리나 알루미늄 같은 금속 재질로 제조한 용기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업계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된다.
컨설팅 기업 A사의 소매 부문 담당자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친환경으로 향하는 것은 대세적인 흐름”이라며, “이에 따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근절 움직임과 더불어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요구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식음료 기업과 소비재 기업들이 이를 반영한 패키징에 신경을 쓰고 있어 바이어 기업이 제품을 담을 플라스틱병을 선정할 때 이 점을 우선순위에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펩시, 네슬레 등 플라스틱병을 소비하는 주요 음료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플라스틱병을 생산하거나 계획하고 있다는 점 역시 눈여겨볼 업계의 변화로 꼽힌다.
친환경적인 부분과 가격 경쟁의 압박 외에 플라스틱병의 성능과 기술적 측면도 중요해짐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품질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마케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은 미국 시장의 이 같은 트렌드와 변화를 감지하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를 노려볼 수 있다.
* 자료제공: IBISWorld,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Harmonized Tariff Schedule 및 KOTRA 뉴욕무역관 자료 종합
* 자료편집: 핸들러전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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